책 소개
책 제목 : 도서관의 대마법사
원작 : 바람의 카프나
글 : 소피 슈임
그림 : 이즈미 미츠
출판사 : S코믹스
소년이 떠나는 여행
이 이야기는 책을 좋아하는 한 소년의 상상으로 시작한다. 시오 후미스는 언젠가 세계라는 거대한 이야기의 주인공인 사람이 자신을 이끌어 그의 여행에 자신을 동반시켜 줄 것이라 믿고 있으며 거대한 이야기의 보고인 아프차크 중앙도서관을 동경한다. 먼 옛날 한 재앙이 나타나 대륙을 파괴하고 세상을 공포에 빠뜨렸을 때 7명의 우수한 마술사는 이에 대항하여 싸워 재앙을 봉인하였다. 하지만 재앙은 봉인되면서도 대륙을 황폐하게 망가뜨렸고 남겨진 토지를 위해 남은 민족끼리 빼앗는 전쟁의 시대가 시작되었다.
재앙을 봉인한 마술사 중 한 사람이 이에 한탄하여 세상의 모든 글과 모든 민족의 기억을 남기기 위해 거대한 도서관을 세우고 책과 글을 수호하는 조직을 만들고 이를 수행하는 중앙도서관의 사서인 카프나에 대한 개념을 만들었다.
작은 시골의 빈곤가에서 주변인과 다른 외형을 가진 시오는 어느 날 아프차크 중앙도서관에서 온 카프나를 만나고 그녀에게 자신의 앞에 비치는 풍경은 자신만의 것이고 다른 누구의 시점으로도 볼 수 없으므로 주인공은 누구의 앞에도 나타나지 않는다는 말을 듣는다.
자신이 귀 길쭉이라고 천대를 받으며 자신의 길을 걷기를 망설이는 시오에게 카프나는 네가 이제부터 시작하는 너의 이야기에서 눈을 돌리고 싶을 때도 있을지 모르지만 언제라도 네가 주인공인 인생의 책에서 페이지를 넘기는 것은 자신의 손 말고는 없다는 말을 남기고 마을을 떠난다. 시오는 이에 카프나가 되는 것을 동경하여 아프차크의 사서가 되기 위해 시험을 치를 것을 다짐하고 나아가는 과정이 도서관의 대마법사 1부의 내용이다.
학업을 고민하는 10대들에게
일련의 사건 이후로 7년 동안 자신의 힘으로 인생을 나아갈 결심을 한 시오는 대한민국의 10대와 같다는 생각을 하게 만든다. 많은 학생이 처음에 목표도 없이 공부를 위한 공부에 몇 년의 시간을 사용한다. 그중에서 누군가는 두루뭉술하고 방대한 지식에 압도되어 안개에 둘러싸여 있는 것처럼 느껴질 때도 있고 학습하는 모든 것이 인생에 도움이 될지를 고민한다.
하지만 이런 아이들에게 시오의 누나는 어른이 되어 쓰지 않는 지식도 있지만 모든 지식 중에서 자신이 느끼기에 엄청난 즐거움을 주는 것이 분명히 있을 것이고 열심히 찾지 않는다면 이를 발견할 수 없어서 목표가 없다면 그저 눈앞에 있는 것부터 하나씩 쌓아나가 목표를 찾기를 바란다고 말한다.
시오가 일을 하던 토목 공방의 두목님은 낮에는 일하고 아침과 밤에는 공부하는 7년 동안의 노력이 정말 대단하나 환경에서 발생하는 다른 응시생들과의 차이에 대해 말한다. 큰 마을에 사는 지원자들은 풍족한 삶을 살며 오직 시험만을 위해 시간을 사용하고 학원이나 전문가의 지도를 받으며 같은 시간이라도 독학과의 차이를 만들어낸다. 작은 시골 마을에서 가난하고 더러운 피라는 소리를 들었던 시오는 선두에서 한참 뒤떨어진 최하위의 꼴찌이다. 하지만 모두를 제치고 앞설 수 있다는 것은 꼴찌만의 특권이라고 두목님이 말할 때 우리는 이를 마음에 새겨야 한다.
각자의 환경이 다른 이유로 모든 사람은 같은 위치에서 같은 수준으로 살아갈 수 없다. 다른 사람보다 자신이 뒤떨어진다고 생각할지도 모르지만 이러한 차이를 비관하지 않아야 한다. 냉혹한 사회에서 자립하지 못한 학생이 할 수 있는 것은 많지 않을지도 모른다. 그럼에도 당장 할 수 있는 한 가지, 또 다른 한 가지를 하다 보면 우연한 사건과 만남에 직면하며 모든 사람이 인생에서 일부분은 주변에 있는 타인에게 영향을 주기 때문에 이러한 요소가 흐릿한 미래를 넘어갈 날개로 탈바꿈할 것이라고 작가는 말하고 있다.
자존감이 낮은 이들에게 하는 말
두목님은 모든 사람이 흥미 없는 타인에게 외형에 대한 정보 이외에는 알 수 없다는 것을 알려준다. 남들과 다른 외형으로 고민하는 시오에게 상대가 모른다면 자신의 장점을 스스로 전하면 될 뿐이라고 말하며 숨기고 싶은 콤플렉스가 있다면 더 큰 장점이나 특징을 만들어내 자기 이야기의 주인공으로서 스스로 이야기를 움직이고 세계를 바꿀 수 있음을 가르쳐준다.
사람에 따라 각자가 느끼는 단점의 크기가 다르고 책의 이야기가 이상론이라고 말할 수도 있지만 나를 모르는 남들에게 나의 단점은 그저 하나의 정보에 불과하다. 하지만 이로 인해서 나 자신이 좀먹는다면 아무도 찌르지 않은 칼을 스스로 들이미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큰 시험에서 실수를 경험한 청년에게 남기는 메시지
필기시험의 감독관은 엄청난 난이도에 포기하며 절망하는 응시생을 보며 끝이 보이지 않는 과제, 수면 부족, 균형 잃은 식사, 폐쇄된 공간, 인생을 걸었다는 중압감 등의 장애물은 10대 중반 젊은이들의 정신을 좀먹어 간다는 표현을 쓰며 우리의 현실을 비추었다. 자격증 시험, 여러 공무원 시험과 수능에 이르기까지 매년 다양한 시험에서 수많은 응시자가 시험을 보고 일부는 시험에서 실수를 경험하기도 한다.
본인도 수능에서 과도한 긴장감 등으로 실수했던 경험이 있었다. 지금 다시 생각할 때 실수한 것을 받아들인 후 남은 시험에 최선을 다할 것을 결심하고 안정감을 되찾았다면 어땠을지 생각을 하기도 하지만 이후 이어지는 우리는 인생이라는 여행을 하는 과정에 있으며 시험으로 인한 좌절이 인생의 끝을 의미하지도 않고 막다른 길을 나타내지도 않는다는 내용을 보고 공감하게 되었다. 그러면서 유튜브에서 들었던 ‘그냥 살아!’라는 노래가 생각났다. 긴 인생에서 힘든 일이 있더라도, 고민되는 걱정거리가 있더라도, 살기 힘들 때도 어쨌든 우리는 살아가야 한다.
나의 책을 써 나아가자
책에서 거듭 강조하는 것은 행동과 과정이다. 그중 더 마음에 와닿는 것은 어떠한 상황에서도 행동할 것을 말할 때였다. 지금 멈추면 나의 책은 전혀 써지지 않지만 작은 행동이 모여 글이 되고 책이 되어 인생을 구성하는 것을 묘사할 때 자기 자신이라는 책을 소중하게 쓰라고 응원하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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