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책 제목 : 폭스바겐은 왜 고장난 자동차를 광고했을까?
저자 : 자일스 루리
출판사 : 중앙Books
괴짜들의 브랜드 철학
브랜드란 특정한 무언가를 소개할 때 등장하면서 소비자 혹은 대중들에게 각인시키기 위한 도구이다. 여러 회사, 국가, 개인마저도 브랜드를 통해 자신을 홍보하고 나타내며 상품화하여 경제적인 이윤을 얻는다. 이러한 브랜드는 각각의 창업에서 모티브, 경영자가 가진 신념, 직원의 애사심, 소비자의 신뢰 등 경영하는 과정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
이 책에서는 제목에서 볼 수 있듯이 평범하지 않은 경영방식과 홍보 전략 그리고 실패한 기업은 그 원인이 무엇이었는지 보여준다. 그저 마케팅 수단으로 여겨질 수 있는 홍보를 통해서 최근 몇 년 동안 중요한 화두가 되었던 자기 PR이나 연예인들이 스스로를 브랜드화했던 것에 비추어보고 자신에게 대입해 볼 수 있을 것이다.
먼저 브랜드는 이미지이다. 기업의 목표와 상징이 드러내는 그림이나 기호가 되어 로고만 보고도 그 회사를 떠올리는 이미지와 회사에 대한 눈에 보이지 않는 대중들의 인식이 중요하다. 사람을 만날 때 첫인상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은 누구나 다 알고 있는 사실이다. 기업의 이미지 역시 처음 남기는 인상에 평가가 달라질 수 있지만 사람과 달리 빠르게 변화하는 시장에서 처음 알고 있는 평가에서 떨어지는 반응이 생기면 아무리 제품의 성능이 뛰어나고 홍보를 한다고 해도 차갑게 외면을 받아 단종될 뿐이다. 한 번의 실수였지만 커다란 파장을 만들어 사회에서 사라진 기업들도 있었고 위기의 순간에 뛰어난 혁신으로 새로 태어난 기업들도 있었다.
다음으로 브랜드는 과감해야 한다. 위험에 처해있는 상황에서 무모한 판단을 하는 것은 위험하지만 결단이 필요한 상황에서 우유부단함은 더 위험하다는 것을 우리는 알고 있다. 기울어가는 기업에 새로운 혁신적인 개선방안이 필요한 것은 마치 침몰해가는 배에서 빠르게 구명보트를 펼쳐 대피하는 것과 같은 이치이다.
또 브랜드의 경영인은 괴짜가 되어야 한다. 자기만의 생각을 고집하는 독불장군으로서의 괴짜가 아닌 남들과 다른 시각을 가지고 새로운 시장을 공략할 준비가 되어있는 괴짜가 되어야 한다. 이케아의 조립식 가구와 안내 방송의 형식을 바꾼 영국의 지하철과 같이 평범한 시각에서는 리스크만 보였던 전략이 이러한 괴짜들에게는 승부처가 되었다.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라는 말이 있듯이 여러 번의 실험과 도전은 더 뛰어난 성공의 주춧돌이 되는 경우가 많다. 혼다 소이치로는 엔진이 달린 자전거를 만들 때 품질 보증의 단계인 제품 점검을 했고 제임스 다이슨은 5126번의 실패를 통해 고유한 진공청소기를 개발해내게 되었다. 실수에서도 성공적인 도약이 될 수 있는 요소를 찾을 수 있다. 예상치 못했던 결과로 우리는 당황하지만 달리 생각해보면 그 결과물을 다른 요소에 적용하여 대박이 터진 이야기를 심심치 않게 들을 수 있다. 스카치테이프, 포스트잇 그리고 구글의 이름에서도 실수가 만들어낸 번뜩이는 아이디어로 대중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브랜드는 우리를 감싸고 있는 세계가 되었다.
이처럼 브랜드는 우리 사회와 밀접하게 관계가 있고 삶을 개선하는 이정표가 되기도 한다. 서비스의 향상을 바탕으로 고객과 회사 모두 양질의 생활문화 및 소비문화를 누리고 제공해 결과적으로 모두 이익을 얻는 사회가 되는 것이다. 위기의 순간에 오히려 기회가 찾아온다는 말이 있다. 그리고 성공은 하루아침에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것을 우리는 우리들 스스로 브랜드화하여 받아들이고 자신을 나타낼 준비를 해야 할 것이다.
현재의 생각
2022년 현재에도 수많은 가수를 꿈꾸는 연습생들, 신인으로 데뷔한 아이돌 가수들, 두터운 팬과 함께 오래 사랑받아온 많은 가수들이 있다. 하지만 수준이 높아진 팬들의 눈과 귀를 만족시키며 계속 성장하여 오래도록 사랑받는 이들은 전체의 시장에서 보면 극소수이다. 치열한 음반 시장에서 특히 아이돌 그룹이 큰 사랑을 받을 때 그들의 성공 요소는 무엇이었을까?
BTS(방탄소년단)는 지금은 전 세계에서 자신들의 음악과 정체성을 알리는 것에 성공한 대표적인 아이돌의 표상이다. 대형 기획사가 국내와 해외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탄탄한 기반을 갖추고 준비한 아이돌이 아니라 중소 기획사의 신인임에도 성공할 수 있었던 요소는 시장을 먼저 공략하지 않고 팬을 위한 기반을 다진 것이었다.
과거에는 좋은 음악, 음악 방송에서 높은 순위를 위해 시장의 흐름과 유행하는 느낌의 음악을 하는 것이 인기를 끌었을 때도 있었다. 하지만 결국 시장을 구성하는 것은 가수들의 음악과 콘텐츠를 소비하는 팬들이기 때문에 BTS는 자신들을 사랑해줄 팬들에게 입지를 다지는 것을 중요하게 여겼다.
테이프에서 CD로, 그리고 지금은 CD마저 필요 없는 디지털로 음악을 제공하는데 이러한 분기점이 2010년대 초반이었고 디지털 미디어가 널리 퍼지는 기점에서 유튜브와 SNS 등을 활용한 BTS의 전략이 유효했다.
기존에도 방송이나 유튜브를 통해 공식적인 뮤직비디오, 홍보영상은 제작되었지만 멤버들 개개인이 팬들을 위한 영상을 남기고 다양한 콘텐츠를 통해 소통하는 것은 많지 않았기 때문에 BTS가 보여준 여러 콘텐츠는 다른 이들과 차이를 만들었다.
현재 개인방송, SNS, 블로그 등 연예인이나 인플루언서가 자신의 모습을 대중에게 보여줄 수 있는 수단이 많아졌고 이용하는 사람도 많아졌기 때문에 BTS의 성공 전략이 더 빛이 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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