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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ㆍ애니 감상문

무인도에서 생존하자! 조난입니까? 감상문

by 망상바드 2023. 3. 23.

어렸을 적 보았던 생존하기 시리즈의 만화가 어렴풋이 떠오르는 조난입니까? 애니메이션 감상문입니다.

 

조난입니까? 애니메이션 일러스트

 

무인도에서 생존하는 소녀들

햇살이 쨍쨍 내리쬐는 한 무인도에 4 소녀가 떠밀려왔습니다. 운동부 소녀 아스카는 활발한 성격의 소유자로 힘겨운 상황에서도 낙관적인 태도를 보여줍니다. 시온은 다른 사람을 귀찮게 하는 성격의 부잣집 아가씨로 악의는 없으나 주위의 사람을 피곤하게 만듭니다. 무츠는 지적인 바른생활 소녀로 유약할 것 같지만 의외로 심지가 굳은 모습을 보여줍니다. 마지막 호마레는 다른 아이들과는 다르게 여러 번의 조난을 경험했습니다.

 

유별난 아버지의 영향으로 세계 각지를 여행하며 생존기술을 배웠던 호마레는 현 상황에 대해 두려워하는 다른 아이들과는 달리 덤덤하게 생존기술을 친구들에게 설명하며 행동으로 보여줍니다. 표류하고 있는 도중 처음 보면 꺼림칙한 생존법에 지식과 경험이 부족한 다른 아이들은 부끄러워하거나 다른 방법이 없는지 고민을 하지만 호마레에게 의지할 수밖에 없습니다. 수학여행 중 사고에 휘말려 자신들만 남았다는 두려움과 미지에 대한 공포는 이들을 유약하게 만들기에 충분했지만 다음날 무인도를 발견하며 의지를 다진 그들은 생존을 위한 도전을 시작합니다.

 

식수와 거처는 생존의 우선순위입니다. 물을 찾기 위해 섬을 뒤지는 호마레와 아스카. 하지만 호마레는 다른 아이들에게 따스하게 대하는 것이 어색한 듯 생존에 필요한 행동을 우선으로 합니다. 생존의 3가지 법칙 체온 유지, 식수, 식량의 중요성을 말하며 호마레는 친구들에게 경각심을 심어주었지만 익숙하지 않은 환경에 친구들은 자신도 모르게 어리광을 부렸습니다. 하지만 투정을 부리던 아이들도 변하지 않는 상황과 호마레가 보여준 생존능력, 보이지 않는 배려에 불안하지만 조금씩 마음을 열어 그녀를 따르게 되고 호마레 역시 생존만을 위한 생활에서 타인을 받아들이고 조금씩 변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자신의 목숨을 첫 번째로 생각하라는 아버지의 충고가 기억났음에도 혼자만 살아남는다면 큰 어려움이 없겠지만 익숙하지 않은 친구들과 함께 생존하기 위한 최선을 선택하기 위해 그녀가 추구하는 효율을 버릴 수밖에 없다는 것을 친구들도 알고 있습니다. 살아남기 위해 다른 생명을 취하고 감사를 느끼는 것, 소중한 생명을 받아 자신의 일부로 함으로써 우리는 살아가고 있습니다. 이 소녀들도 일상과 전혀 다른 환경에서 삶의 소중함, 생명의 소중함과 이를 거두어 새로운 삶을 영위하게 희생한 그들에 대한 미안함을 잘 보여주는 애니메이션입니다.

 

 

 

조난입니까? 감상문 썸네일

 

생존에 필요한 가르침

호마레의 아버지가 가르쳐준 교훈은 생존에 필요한 지식뿐만 아니라 인생에 대입하여 생각할만한 여러 가르침이 있었습니다. “인생엔 고난이 따르는 법이야. 서바이벌 환경에서 안다는 건 무척 중요하단다. 지식으로 배를 채우고 앞으로 나아갈 힘을 얻을 수 있지.”라는 말은 인생이라는 긴 생존에 필요한 기본적인 마음가짐을 언급하고 있습니다.

 

사람들은 살아가며 저마다 다른 굴곡을 넘어서며 앞으로 나아가는데 이때 중요한 것이 바로 지식과 정보입니다. 나에게 필요한 지식과 정보를 배우려 우리는 학교에 다니고 공부를 하며 앞으로의 여정에서 배를 채우고 앞으로 나아갈 힘을 얻기 위한 준비를 하는 것이라는 가르침을 받은 것 같습니다.

 

제목인 ‘조난입니까?’의 일본어 발음인 ‘소오난데스까’는 "그렇습니까?"라는 회화체로 번역할 수 있는데 마치 덤덤하게 상대방의 말에 맞장구를 치는 듯 동음어를 활용하여 절망적인 상황에 놓인 그들과 역설적인 말투를 보이며 웃음을 유발하는 것이 독특한 재미의 포인트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서바이벌의 상황에 익숙한 호마레가 마치 조난된 상황에 대수롭지 않다는 듯 익숙하게 행동하는 부분도 이러한 재미를 높이는 요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극한의 상황, 생존의 상황은 성별을 구분하지 않고 살아남기 위해 자기 자신을 내려놓고 필요하다면 존엄성까지도 잠시 잊어야 하는 일이 언젠가 찾아옵니다. 여러 사람의 흥미를 끌기 위해 여성을 주인공으로 무인도에 놓인 상황과 그로 인해서 벌어지는 19세 연령 제한의 해프닝은 상업을 위한 어쩔 수 없는 장치이기 때문에 이를 차치하고 보더라도 그 내용의 유익함은 절대 가볍지 않다고 존중을 하게 되었습니다.

 

점차 무인도 생활에 익숙해지는 4명의 소녀는 어려움을 딛고 무사히 구조될 수 있을까요? 그리고 마지막에 호마레의 아버지가 잠깐 나오며 그들을 구출시킬 수 있을지 궁금해지는 조난입니까? 감상문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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