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사이의 거리
여러분은 다른 사람과의 관계에서 거리감을 느끼신 적이 있나요? 정말 친한 사이라도 어느 정도의 거리감을 가지고 만남을 이어가는 것이 편한 사람도 있고 스스럼없이 가까이에서 부대끼는 것이 좋은 사람도 있을 것입니다. 나와 비슷한 사람이라면 서로에게 익숙한 방법으로 괜찮겠지만 만약 다른 성향의 사람이라면 어떻게 행동해야 할까요? 그 사람과의 관계가 정말 소중하고 이어가고 싶은 마음이 강하다면 타인을 대할 때 거리감으로 곤란해하는 사람의 그대로를 받아들여 존중하는 것을 생각해 보아야 합니다.
남고생 라이도의 시선으로 보이는 아하렌 양은 작고 조용한 반 친구입니다. 입학하고 꽤 시간이 지났지만 제대로 말을 나누지 못해 친해지고 싶은데 거리감이 느껴지는 라이도에게 어느 날을 기점으로 바뀌게 됩니다. 수업 시간 중 아하렌이 지우개를 떨어뜨려 이를 라이도가 주워주는데 그 수업이 끝난 이후로 아하렌 양이 정말 친한 사이인 것처럼 자신을 대하고 다음 날은 다시 전과 같이 거리를 벌리는 모습을 통해 제목처럼 ‘아하렌 양은 알 수가 없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아하렌과의 관계를 이어가고 싶었던 라이도에게 목소리가 작아 신중하게 경청해야 하는 아하렌이 자신은 타인과의 거리감을 조절하기 어려워서 조금 친해져도 스스럼없이 행동해 다른 사람들이 이해해주지 못했다며 자신의 이야기를 했습니다. 라이도는 이야기를 듣고 자신은 아무렇지 않으니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하며 다시 가까운 사이가 되어 예측할 수 없는 아하렌의 여러 가지 모습을 라이도를 통해 보는 것이 전체적인 이야기의 흐름입니다.
알 수가 없지만 괜찮아
여러 개별적인 이야기에서 아하렌의 행동이나 이야기를 겪으며 사람과의 관계에 서툰 사람이라도 주변에서 함께하고 이해해준다면 개성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는 것을 보며 마음이 따뜻해지는 만화였습니다.
처음 라이도는 그저 아하렌 양이 알 수 없는 아이라고 생각하며 의사소통에 서투르거나 독특한 행동을 해도 그저 개성으로 받아들이며 평소와 같이 대해줍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른 후에는 오히려 라이도가 아하렌의 이야기로 극단적인 상상을 한 다음 행동하여 웃음을 짓게 만드는 이야기도 있어 개성과 관계에 대해 고민할만한 좋은 만화였다고 생각합니다.
모든 이야기에서 아하렌과 라이도는 자신의 과대망상으로 실수를 했을 때는 미안하다고 사과하고 좋아하는 모습이 나올 때는 기쁘다고 솔직하게 표현하는 것이 건강한 관계의 시작이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고 이런 모든 상황 속에서도 타인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며 나의 가치관을 상대에게 강요하지 않는 모습은 오히려 배워야 할 자세가 아닐까? 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나와 다른 사람은 살아온 환경도 성격도 달라서 가끔 그 사람의 행동이 내가 하던 것과 다르게 보일 때도 있습니다. 그럴 때는 ‘이상한 사람이네.’라고 생각하기보다는 라이도처럼 ‘알 수가 없지만 괜찮아.’라는 마음을 가져보는 것은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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